"토요휴무 은행 거래중단" .. 경제5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기협중앙회 전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토요일에 다시 정상 업무를 하는 은행에 여.수신을 몰아주기로 했다. 대신 토요 휴무를 지속하는 은행과는 금융거래 중단을 유도하기로 했다. 경제5단체는 최근 부회장단 모임을 갖고 이달 시행에 들어간 은행권 주5일 근무와 관련한 대책을 이같이 결정하고 오는 10일 기협중앙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권의 토요휴무를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촉구문도 채택키로 했다. 김홍경 기협중앙회 부회장은 "월드컵 4강에 이은 경제 4강 도전을 가로막는 은행권의 토요일 휴무를 두고만 볼 수 없어 '은행거래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일부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들과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농협이나 토요근무 재개를 밝힌 외국계 은행과 거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제5단체는 정부를 상대로 주5일 근무제 도입 철회를 요청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은행권에 대한 '직접 압박'이라는 초강경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같은 경제5단체의 움직임이 금융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대기업들은 오랫동안 주거래은행과 거래해오고 있어 거래은행을 쉽게 변경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이 탄탄한 중견.중소기업들의 경우 해당 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할 가능성은 있다. 특히 기업들이 농협 우체국 등으로 거래처를 옮길 경우 은행들의 동요가 커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