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재고 산더미 .. 월드컵특수 기대 빗나가

수입 쇠고기 재고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월드컵 특수 등을 겨냥, 올들어 쇠고기 수입은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급증한 반면 소비는 기대 만큼 늘지 않아 6개월∼1년 분량이 창고에 쌓여 있다. 8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쇠고기 수입은 12만1천8백98t으로 1년전의 5만6천4백67t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는 수입량 만큼 증가하지 못했다. 월드컵 기간 중 호텔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형업소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10∼30%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수입쇠고기 재고는 지난해 이월물량을 포함, 13만∼16만t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는 닭고기와 삼겹살이 많이 팔렸다"며 "외국인 관광객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재고증가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