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에 도전한다] '동진쎄미켐' .. 박정문 <사장>

동진쎄미켐의 박정문 사장(50)은 넥타이 매기를 매우 싫어한다. 파란색 작업복 차림으로 공장 곳곳을 부지런하게 누비면서 연구개발과 영업 및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일을 꼼꼼하게 챙겨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박 사장은 반도체 재료 분야의 베테랑으로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선 재료 및 장비 산업이 완벽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야 된다"고 밝혔다. 성장 방법론에 대해 "반도체 메이커와 재료 및 장비 공급업체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지식을 공유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도 프로젝트별로 지원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고가의 시험장비 등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연구시험센터를 구축해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달리 해야될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외국계 기업 및 국내 대기업그룹에서 일하다 31살때 당시 중소기업 규모였던 동진쎄미켐으로 옮겼다. 그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장점에 반해 내렸던 그때의 결정은 지금 생각해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