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펠코.LG전자 납품 DVR시장 '다크호스' .. '피카소정보통신'

첨단 보안장비로 각광 받기 시작한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피카소정보통신은 DVR 전문업체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이 벤처기업은 지난 1999년말 설립돼 2000년 봄에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 1백2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금년도 매출 목표는 3백억원이다. 피카소정보통신의 김동연 대표(38)는 서울 용산단지를 중심으로 컴퓨터 사업을 하다 DVR 개발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초기에는 DVR 기본형인 4채널(카메라 4개 연결)제품을 출시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판로가 넓게 뚫렸다"고 밝혔다. 김대표에 따르면 당시 LG정보통신(현 LG전자) 수출팀에서 홍콩 바이어의 요구로 현실 속도를 능가하는 정밀 서치 가능 DVR를 찾다가 피카소정보통신과 손을 잡게 됐다. 피카소정보통신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DVR를 LG쪽에 공급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현재는 16채널 제품까지 생산하고 녹화 속도별로도 각기 다른 제품을 출시했다. 약 40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 벤처기업의 매출액중 90%정도는 OEM으로 발생하며 LG전자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 김 대표는 "LG전자를 통해 미국의 유명한 보안장비 유통회사인 펠코에 우리 제품이 수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펠코에 제품을 공급한다면 품질 측면에서 일류급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피카소정보통신은 지난해까지 PC운영체계 DVR만 생산해왔다. 이 PC이용 DVR는 보안 기능을 확장하고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용이한 제품이다. 은행이나 대기업등 DVR가 대량으로 필요한 곳에 적합하다. 이에 반해 보급형으로 작은 상점등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단독운영체계 DVR가 있다. 피카소정보통신은 올 상반기에 이 단독운영체계 DVR를 선보였다.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이 벤처기업은 DVR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관련 분야에서만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속칭 "디지탈 비디오"로 불리는 가전제품인 PVR쪽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게 김대표의 귀뜀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 예비심사청구를 금년 10월께 할 예정이다. CEO는 엔지니어=김동연 대표는 일찍 사업을 시작한 편이다. 학교를 마치고 입사한 PC회사가 부도를 당하자 이 회사의 애프터서비스 사업을 맡았다. 이후 대기업체로부터 PC 애프터서비스를 하청 받으면서 사업체를 키웠고 일시적으로 PC 유통업에도 손댔다. 김대표는 "디지털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아래 성장 아이템을 찾아 헤매다 DVR에 끌리게 됐다"고 밝혔다. 매출 의존도가 문제=피카소정보통신은 매출처가 다양하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수출도 미국쪽에 편중돼 있는 편이다. OEM 의존으로 인해 마케팅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에 따라 수익이 좌지우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회사는 "일본 중국 유럽쪽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려고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031)705-0220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 회사개요 ] 설립=1999년 12월 업종=DVR제조 자본금=17억원 매출액(2001년)=1백24억원 순이익=27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