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관객 41%증가 '활황' .. 상반기 한국영화계 총결산

올 상반기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영화를 본 관객은 41.5%나 증가,한국 영화의 활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올 상반기 관객(서울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백94만4천8백34명보다 2백55만4천1백17명 늘어난 1천7백54만8천9백5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 관람객이 8백8만8천5백41명,미국 직배영화(미국의 영화배급사가 직접 배급한 미국 영화) 4백90만7천40명,미국 수입영화(한국의 영화배급사가 수입배급한 미국 영화) 3백93만7천2백92명,일본 영화 17만8천3백69명,기타 4백3만7천7백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38.3%보다 7.8%포인트 증가한 46.1%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의 개봉 편수(지난해 이월작 제외)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영화 개봉작은 24편으로 전체의 16.9%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44편(6개 단편 포함·29.3%)으로 외국 영화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외국영화 개봉 편수는 미국직배 38편,미국수입 31편,일본 6편,기타 31편이다. 흥행 랭킹에선 '집으로…'가 1백44만4천7백명의 관객이 들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반지의 제왕'(1백36만1천8백55명) '공공의 적'(1백16만1천5백명) '스파이더맨'(1백10만7천6백명) '2009 로스트메모리즈'(88만2천4백명) '디 아더스'(71만6천1백명) '오션스 일레븐'(61만1백명) '뷰티풀 마인드'(57만7천9백명)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50만6천8백70명) '두사부일체'(45만9천1백명) 등의 순이었다('해리 포터…'과 '두사부일체'는 지난해 이월작으로 올해 관객만 집계).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취화선'은 42만1천6백9명의 관객이 관람,12위에 올랐다. 배급사별 점유율은 시네마서비스가 24.63%로 CJ엔터테인먼트(24.42%)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콜럼비아(10.88%) 워너브라더스(9.16%) 씨네월드(6.61%) A라인(5.65%) 20세기폭스(3.28%) 청어람(3.11%) UIP(2.80%) 브에나비스타(2.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