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수리' 쉬워진다 .. 11월6일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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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6일 치러질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02학년도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수능 응시자수는 지난해보다 7만4천9백43명 줄어든 64만1천32명으로 예상된다.
예상경쟁률은 1.33 대 1로 지난해 1.53 대 1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출제 방향이나 시험영역, 성적통지표 양식 등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이하 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계획'을 9일 발표했다.
◆ 언어.수리영역 쉬워질 듯 =평가원은 "수능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가능한 여러 교과가 관련되거나 한 교과 내의 여러 단원이 연관된 통합 교과적.통합 영역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키로 했다.
다만 김성동 평가원장이 "지난해 수능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했지만 언어와 수리영역은 적정하지 않았다"고 밝혀 언어와 수리영역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전체 난이도는 2001학년도(1백점 만점 기준 상위 50% 수험생 평균점수 84.2점)와 2002학년도(67.5점) 중간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 수능 모의평가 실시 =평가원은 오는 9월3일 고교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재수생)도 참가할 수 있는 수능 모의평가를 사상 최초로 실시한다.
수능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똑같은 형식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모의평가 성적은 오는 9월25일 개별 통지된다.
평가원은 수능 결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 수능 당일 응시생 수만명분의 답안지를 즉석에서 가채점해 이르면 그 다음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 성적통지 =성적통지일은 12월2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총점은 표기되지 않는다.
전체 응시생에게 상위 4%까지는 1등급, 이후 11%까지는 2등급 등의 순서로 최하위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를 소수점이 없는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하고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을 기재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