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광역단체장에 듣는다] (5)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지하철건설 대덕테크노밸리 등 대전시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대형 프로젝트들에 대해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염홍철 대전시장(56)은 취임 후 시정을 챙길 틈도 없이 곧바로 중앙부처 순회방문길에 나섰다. 대전시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비지원 등 중앙부처의 지원이 절대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5∼6일간에 걸쳐 중앙부처를 돌며 '발로 뛰는' 정책세일즈에 나섰던 그는 주요 현안사업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하며 의욕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취임하자마자 중앙부처를 방문한 목적과 얻은 성과는. "우선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대덕밸리가 IT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산업을 핵심으로 한 '소프트타운'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기획예산처 장관도 방문해 지하철을 비롯 대전역 동서관통도로, 대덕연구단지 서부진입로 개설, 대전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등 내년에 집중 투자되는 지역 현안사업 6건에 대해 국비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대덕테크노밸리내 일부를 외국인전용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요청해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는 대답을 듣고 왔습니다. 과학기술부 장관에게서는 최근 경기도 등과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나노종합팹(FAB)센터의 KAIST 유치와 관련,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대전은 좋은 과학기술기반을 구축해 놓은 도시지만 개발전략이 미흡했습니다. 대덕밸리의 성과물들을 산업화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울러 지리적 이점을 살려 물류.유통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나갈 예정입니다. 대전경제의 84%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산업에 대한 정책적 육성도 절실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배려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대표적인 벤처집적단지인 대덕밸리가 기술력은 뛰어난 반면 마케팅 등 인프라 부족으로 여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대덕밸리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 지역을 세계적인 벤처단지로 키워나가기 위해 벤처지원을 위한 서울사무소를 설치하고 창업투자 및 투자자문 전문회사 등도 설립해 투자를 촉진하겠습니다." -대덕테크노밸리에 대해 2단계사업부터 국가공단으로 지정, 개발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구체적인 변경계획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1단계 사업은 추진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산업단지인지 주택단지인지 모를만큼 주택용지 비율이 높습니다. 주택보급률이 1백%에 육박하는 대전시의 여건으로 볼 때 부적합하다는 판단입니다. 2단계사업부터는 대기업 등 관련기업을 대거 유치해 개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