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앤데코, "성장성에 수급안정"

여성용 의류업체 데코와 이 회사에서 분할된 홈인테리어 용품업체 룸앤데코의 주가가 2배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희비쌍곡선이 교차하고 있다. 데코는 지난 6월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가 지난 5월말에 비해 60% 가까이 빠진 반면 룸앤데코는 지난달 17일 등록한 이후 78%나 치솟아 올랐다. 9일 종가기준으로 룸앤데코(1만5백원)는 데코(4천6백40원)를 2배 이상 따돌린 상태다. 이 두회사는 룸앤데코가 등록한 직후인 6월 중순께는 한때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전문가들로부터 데코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조정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그후 데코는 조정장세의 파도에 휩쓸렸고 룸앤데코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씩씩하게 헤쳐나가고 있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데코나 룸앤데코에 대한 평가는 실적이나 재무구조 등 여러가지 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편이지만,그중 룸앤데코는 성장성이 돋보이고 대주주 지분이 묶여있어 물량출회가 없는 수급상의 이유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며 "룸앤데코의 경우 전체 주식수 1백14만여주 가운데 유통가능 물량은 45%선인 50만주 정도"라고 말했다. 룸앤데코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0% 신장된 1백63억원,순이익은 33% 증가한 4억8천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