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각료 3명 사임, 조기총선 요구 연립정부 붕괴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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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가 이끄는 3당 연립정부가 붕괴위기에 직면했다.
터키 연정 소속 모국당(MP)지도자인 메수트 일마즈 부총리는 9일 TV연설을 통해 "에체비트 총리의 건강문제가 정치위기의 원인"이라며 오는 12월 이전 조기 총선 실시를 요구했다.
다음 총선은 2004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후사메틴 오즈칸 부총리 등 3명의 각료가 전격 사임하고 이들을 포함해 의원 18명이 에체비트 총리의 민주좌파당(DLP)을 탈당했다.
이에 따라 총5백50석의 의회에서 1백28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했던 DLP는 연정 파트너인 1백27석의 민족행동당(MHP)에 제1당의 지위를 넘겨주게 됐다.
터키 주식시장은 조기 총선으로 인해 경제회복 프로그램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9일 오전 거래에서만 3%가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