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公 해외매각 연기 .. 환율 속락

정부가 급격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수급 조절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담배인삼공사 민영화 대상 지분(5억달러 어치)의 해외 매각 시기를 9월 이후로 연기한데 이어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서 들여올 외화 자금에 대해서도 원화로 바꾸지 말고 외화로 운용해 줄 것을 권유키로 했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 차입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외환 스왑(swap)거래를 체결, 달러가 외환시장에 공급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단기적인 환율 급락에 대해서는 정부의 시장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천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하는 등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외평채 발행한도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늘려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환율은 사흘째 떨어져 달러당 1천1백70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원80전 내린 1천1백79원40전으로 마감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