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유한양행'..사내유보율 1050% 현금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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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탄탄한 브랜드 이지미와 풍부한 현금보유가 돋보이는 재무우량기업이다.
"안티푸라민" "콘택600" "알마겔" 등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상장.등록 제약업체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만큼 신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천4백55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경상이익(3백67억원)과 순이익(2백44억원)도 각각 26.2%와 2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품목인 위장약 "알마겔"과 기침감기약 "코푸시럽" 등 의약품 부문과 항생제 원료인 "세파클러",에이즈치료제 중간체인 "베타사이미딘"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경상이익 호전 배경으로는 우량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 증가가 꼽힌다.
유한양행은 유한킴벌리(지분율 30%) 유한크로락스(50.0%) 한국얀센(30.0%) 유한메디카(1백%) 유한화학(1백%)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얀센도 의약분업 이후 오리지널의약품의 사용 증가로 실적 호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우량자회사에서 나오는 지분법평가이익은 지난해 1백45억원에서 올해는 2백4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올려 부채비율이 50%선으로 낮다.
지난 3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52%다.
사내유보율은 1천50%에 달할 만큼 현금이 풍부하다.
금융수익과 비용이 거의 엇비슷한 상태다.
1백9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제품및 기술개발에 열을 쏟고 있는 점도 실적호전의 비결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1백38억원을 투자,12월결산 상장및 등록 제약업체 37개사중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GSK(Glaxo Smithkline)에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받아 독자개발과 상품화를 추진중인 위궤양치료제(YH-1885)가 국내에서 임상2단계 완료단계에 있다.
간장질환치료제(YH439),배란진단시약 등도 개발중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