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790대 약세, 프로그램 매물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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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장중 790대 약세를 유지했다.
뉴욕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하락압력을 가했다.
주변여건 불안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상승세 연장이 여의치 않다.
800선 위쪽에서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모멘텀 약화를 극복할 만한 펀더멘털 호전과 미국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8분 현재 794.76으로 전날보다 7.23포인트, 0.9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67.18로 0.27포인트, 0.40% 상승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이 내리며 프로그램 순매도가 8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수가 800개 가량으로 하락종목수를 조금 넘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보험, 유통, 운송, 제약업종이 강세다.
메릴린치의 반도체장비 투자등급 하향에다 원화강세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으로 삼성전자가 2.62% 내리는 등 반도체주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하이닉스는 9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약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한국전력, KTF,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 원화강세 수혜나 내수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700에서 800까지는 한국과 미국의 차별화 논리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800 안착을 속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 주도력을 이어갈지 관심이며 미국시장 안정 등 주변여건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