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물가, 전달대비 3.0% 하락 - 한은

원화 강세로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6월 들어 전달보다 3.0% 하락했다. 하락률은 5월의 2.6%보다 커졌다. 지난해 11월 4.3%를 기록한 뒤 가장 크다. 수입물가는 원자재가 3.3%, 소비재가 4.1%, 자본재가 1.1% 각각 내렸다. 한국은행은 “원화 환율 및 국제 유가의 하락, 여름철 비수기로 인한 수요 및 공급 감소 등이 물가 하락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효과가 제거된 외화표시 수입가격은 전달보다 0.2% 하락한 데 그쳐 최근의 원화 강세가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6월중 원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3.4%, 엔화에 대해 0.8% 절상됐다. 6월중 수출물가도 전달대비 3.4% 하락,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산품 수출 가격은 3.4%, 농림수산품 가격이 1.3% 하락했다. 수출물가 역시 외화표시로는 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편 전년 동월대비로는 6월중 수입물가가 7.4%, 수출물가가 7.7% 하락, 각각 9개월, 7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입물가와 수출물가의 전년 동월대비 하락률은 전달의 5.5%, 5.7%보다 확대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