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 .. 獨경제회복 둔화

유럽연합(EU) 핵심축인 독일의 경제회복세가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출위축 등으로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연초 0.9%로 전망했던 올 독일 경제 성장률을 0.8%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당초 2.7%에서 2.3%로 낮춰잡았다. 독일의 주요 민간연구소인 DIW도 이날 하계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회복세가 독일에 파급효과를 미치고는 있지만 상승세의 지속여부는 낙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DIW는 이에 따라 독일 경제 성장 전망치를 올해 0.6%,내년에는 2.0%로 수정했다. 더구나 이 보고서는 "어렵게 가시화되기 시작한 독일 경제 회복세가 내년에 끝날지 모른다"며 "유로화강세로 인한 수출부진,고용시장 불안이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의 6월 중 실업자는 4백만명을 웃돌아 월간기준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1분기 산업생산도 0.2% 증가에 그쳤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