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 호르몬복용 유방암.뇌졸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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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여성이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혼합한 호르몬정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유방암에 걸리거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자궁절제 수술을 받지 않은 폐경여성 1만6천6백명(50∼79세)을 대상으로 5년여간 실시해온 임상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나 실험을 중단했다고 9일 발표했다.
NIH는 이번 실험에서 혼합 호르몬정제 프렘프로(Prempro)를 장기 복용한 폐경여성은 비복용 여성에 비해 결장암과 고관절 골절위험이 33% 정도 줄어든 반면 유방암과 뇌졸중의 위험은 각각 26%와 41% 높아졌다고 밝혔다.
NIH는 "혼합호르몬요법이 득보다 실이 크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나 2005년까지로 예정된 임상실험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