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 .. '버뮤다 쇼츠' 등 휴양지 분위기 아이템으로 휴가를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과 강렬하게 태양이 내리쬐는 곳으로 떠나는 여행.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바캉스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여느때와 다른 특별한 옷차림이다. 물 속이라면 몰라도 아슬아슬한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은 그리 우아해보이지 않는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에는 낭만적이고 고급스러운 리조트웨어를 즐겨보자.버뮤다 팬츠,알로하 셔츠 등 휴양지 분위기가 나는 몇 가지 아이템만 준비하면 프랑스의 니스 해변이 부럽지 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1) 버뮤다 쇼츠(Bermuda Shorts):무릎이 보일 정도 길이의 반바지.흔히 버뮤다 팬츠라고 불린다. 미국 피서지인 버뮤다에서 그 명칭이 유래됐다. 요즘엔 여름이면 도시에서도 버뮤다 쇼츠를 쉽게 볼 수 있고 세미 정장 스타일에도 이 길이의 바지가 등장할 정도로 보편적인 여름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바지통이 다리에 살짝 붙어 내려가다가 바짓부리쯤에서 홀쭉해지는 실루엣.남녀 모두 즐길 수 있다. (2) 탱크 톱(Tank Top):러닝셔츠 모양의 겉옷.1930년대 원피스 스타일 수영복인 탱크 수트에서 따온 이름이다. 짧은 바지와 함께 어울려 활동적인 멋을 연출하는 이 아이템은 올 여름 스포티 룩의 유행을 타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길이가 일반적이지만 배꼽이 살짝 드러나거나 가슴 바로 아래 길이 정도의 대담한 스타일도 판매되고 있다. (3) 알로하 셔츠(Aloha Shirts):화려한 열대풍 프린트의 스포츠 셔츠.반소매에 풍성한 크기,화려하고 큼직한 꽃무늬,목면 소재가 알로하 셔츠의 기본 구성요소다. 자기 몸보다 한 두 치수 큰 사이즈를 골라 바지 밖으로 꺼내 입어야 특유의 여유 있는 멋을 살릴 수 있다. (4) 선 톱(Sun Top):어깨 끈이 없으며 가슴 윗부분을 드러낸 상의를 가리킨다. 최근 "노출 패션"이 유행하면서 여성복 브랜드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로 거리나 사무실에서 선 톱을 입은 여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어깨 맨 살을 드러낸다는 선 톱이 그만큼 대담하고 섹시해 보인다는 뜻이다. 물가에서는 비키니 팬츠와 함께 수영복으로 연출할 수 있고 플레어스커트 등과 어울리면서 우아한 리조트웨어가 완성된다. (5) 파레오(Pareo):장방형의 천을 허리에 휘감아 연출하는 옷.랩스커트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하체를 가려줘 체형 커버 효과가 있으면서도 살짝 벌어지는 트임선이 묘한 매력을 더해주는 빼놓을 수 없는 리조트웨어 아이템.요즘에는 아예 수영복과 한 세트로 구성돼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6) 선 드레스(Sun Dress):모래 위에서 선탠할 때 입는 드레스.등과 어깨를 많이 노출시키는 디자인이 대부분.등 부분이 없고 목 뒤에서 끈으로 여미는 홀터넥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재킷과 블라우스 등을 매치하면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다. (7) 뱅글(Bangle):아프리카 여인이 사용했던 팔찌,발걸이라는 뜻.굵직한 넓이에 민속풍의 문양과 색상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설현정 객원기자 hjsol102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