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와세다大 재정난 타개위해 120년만에 금융강좌 신설

정치 엘리트 배출에 주력해온 일본 와세다대가 개교 1백20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강좌를 신설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키야마 유코 와세다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오는 2004년 봄학기부터 문을 여는 금융대학원은 야간반 및 주말반을 운영하며,자본시장 자산관리 회계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인) 등을 강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수진은 증권회사와 은행권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 위주로 구성되고,강의실은 메릴린치 일본 본부가 입주하게 될 도쿄의 새 빌딩에 마련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학교 창립자인 오쿠마 시게노부를 비롯 6명의 총리를 배출한 와세다대가 뒤늦게 금융대학원을 신설키로 한 것은 재정난 때문이다. 1993년 이후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줄어드는 신입생수로 기부금액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입시 수수료도 17% 감소했다. 금융계로 진출하려는 졸업생들이 늘어난 것도 금융대학원 개설에 한몫을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