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안정 최우선 .. 환율하락.美 금융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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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 하락과 세계경제 불안 등 불확실 요인들이 남아 있다고 판단,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환율이 더이상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달러화의 약세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부문별로 수급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미시적인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
재경부는 지난 상반기중 생산과 설비투자가 되살아났고 수출도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해외 불안으로 국내 주가와 금리가 하락,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해석했다.
또 미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 확산과 과거의 달러가치 고평가로 당분간 달러 약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높은 생산성 증가와 실물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면 달러화의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재경부는 주식시장의 상황을 봐가며 공기업 민영화 시기를 연기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기관투자가의 손절매 제도를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인베스트먼트 풀제도의 주식형 투자상품도 허용키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