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장관 교체 LG텔에 악재?

정통부 장관 교체를 비롯한 개각이 발표된 11일 증시에서 이동전화 3사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으나 LG텔레콤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커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하락률(3.75%)보다 작은 2.5%,KTF는 코스닥지수 하락률(2.71%)과 비슷한 2.8% 떨어진 데 반해 LG텔레콤은 주가 하락률이 4.8%로 시장 평균보다 훨씬 컸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양승택 전임 정통부 장관이 추진해온 후발 사업자 육성을 위한 비대칭규제 정책이 후퇴할지 모른다는 인식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비대칭 규제의 최대 수혜업체로 꼽히는 LG텔레콤의 정책적 혜택이 장관 교체로 인해 줄어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양 전 장관이 주창해온 '통신 3강구도' 정책이 흔들릴 경우에도 LG로서는 불리하다. 동원증권의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KT 사장이었던 이상철씨가 장관으로 임명돼 KT와 KTF에는 정책상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SK텔레콤은 KT지분 처리문제,LG텔레콤은 비대칭 규제 정책에서 다소 불리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