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한국경제 해외IR 나선다

재계는 월드컵 효과가 국가 이미지 개선과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갖기로 했다. 또 지역연고 기업들이 프로축구단 창단 등을 통해 10개 월드컵구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협력키로 했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장단.원로자문단 간담회가 끝난 뒤 "이번 월드컵은 성과가 좋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효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부회장은 "최근 외국에 다녀온 한 회장이 가는 곳마다 월드컵을 통해 높아진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특히 축구를 최고의 스포츠로 간주하는 유럽 쪽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가지면 아주 성과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 공사비만 1조5천억원이 든 10개 구장을 잘 활용해 프로축구 활성화와 수준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왕이면 연고가 있는 기업들이 프로축구단을 만들면 좋을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 설명회는 전경련이 유럽 지역을 맡고 무역협회(미국) 대한상의(동구) 기협중앙회(동남아) 등 경제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과 손길승 SK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신현확 한.일협력위원회 회장, 김준성 이수화학 명예회장, 이승윤 금호 고문, 송인상 효성 고문,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