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환경 급속히 악화..반덤핑조치 138건, 아시아서 두번째

수입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OTRA에서 발표한 '2002년 상반기 수입규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한 뒤 지난해말까지 전세계적으로 1천8백45건의 반덤핑 조치가 발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덤핑 조치는 공산품 수출국들인 아시아 국가들에 집중돼 한국은 EU로부터 21건,미국으로부터 19건 등 총 1백38건의 규제를 받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반덤핑조치 대상국으로 지목됐다. 이 보고서는 반덤핑조치 등 수입 규제가 강화된 이유는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국가간 무역 경쟁이 심해지고 국제적으로 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