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 또 정치적 위기.. 高유가.감산정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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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OEC)내에서 고(高)유가와 감산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또 다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4월 군부 구테타로 권좌에서 물러났다가 48시간 만에 돌아온 차베스 대통령을 끌어 내리기 위한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은 극단적인 좌익민중주의자인 그의 집권을 반대하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07년말로 끝나는 그의 임기(6년)내에 헌법을 개정,새 대통령을 선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미 일부 의원들은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서명에 돌입했으며 2백만명의 지지를 얻어낸 상태다.
차베스의 정적들은 또 국영 석유개발펀드에 있는 20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로 그에 대한 탄핵을 준비중이다.
이에 대해 과반수보다 조금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인 "FRM"은 "헌법개정으로 대통령의 임기를 줄이려는 시도는 적법한 행동이 아니다"며 반대하고 있으며 탄핵결의안이 상정되면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차베스와 FRM은 지난 1999년 80%에 달하는 국민지지를 받았으나,현재는 40%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혼란은 베네수엘라 경제를 끝없이 추락시키며,국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는 최근 3개월동안 달러화에 비해 41% 하락했고 올 국내총생산(GDP)도 마이너스 4%의 성장이 예상된다.
카라카스에서 식료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있는 마사 다 소자씨는 "차베스가 물러나든 남든 빨리 결정되는 것이 베네수엘라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시민들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