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광역단체장에 듣는다] (6) 박태영 <전남도지사>

취임식도 미루고 지난 2일부터 이레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펼치고 돌아온 박태영 전남도 지사는 도정(道政)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 발전'을 꼽았다. 방법론으로는 △외자유치 △관광산업 발전 △산업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를 적절히 녹인 듯 하다. "외자 1백억달러 유치와 일자리 10만개 창출이란 공약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말에선 자신감마저 엿보였다. '잘사는 전남실현'을 위해 벌써부터 잰 발걸음을 보여주는 박태영 지사를 만났다. -가장 역점을 두는 도정 현안이라면. "낙후된 전남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도내 관광자원을 개발해 주민소득을 높일 방침이다. 도내 산업특성을 감안해 농수산물 판로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 기업유치는 전남의 미래를 좌우하는 이슈인 만큼 외자 1백억달러 유치와 10만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외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방법론은. "아시아지역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1만5천개 외국기업에 대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려고 한다.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정보통신 생물산업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이 들어서면 일자리는 생기게 마련이다. 외자는 매년 25억달러씩 4년간 목표를 채울 계획이다. 경제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 -산업구조 고도화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올해부터 5년간 7백36억원을 들여 나주와 화순에 생물산업지원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이곳에선 도내 전통식품과 전통농업 부분에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다. 또 2백20억원을 들여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도 건립해 파인세라믹스와 신금속분야 연구개발과 고급인력 양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열악한 도내 SOC(사회간접자본)는 어떻게 확충할 계획인지.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려면 SOC 확충이 선결 과제다. 목포∼광양간 등 6개 고속도로 노선을 신설 확장중이며 무안국제공항은 내년까지 완공된다. 여수공항 확장사업도 추진중이다. 8선석이 완공된 광양컨테이너 부두는 2,3단계 공사에 들어갔다. 목포 신외항 4선석은 200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관광산업 진흥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동북아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전략을 마련중이다. 상하이 목포 여수 일본 제주를 잇는 국제 크루즈 관광루트를 개설해 싱가포르 기점의 동남아시아 관광크루즈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목포 여수 완도 등 항만도 정비해야 하고 크루즈 관광객이 들를 만한 리조트도 개발해야 한다. 여수에 국제 해양리조트인 월트디즈니월드를 유치하려는 것도 이런 목적에서다." -여수엑스포 유치 전망은. "2010 세계박람회 유치 희망지는 5곳이지만 여수, 중국 상하이, 러시아 모스크바간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여수는 지난 3월 BIE(국제박람회 사무국) 현지 실사때 인프라가 뒤지고 지명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다소 불리하다. 오는 12월 3일 모나코의 BIE 총회에서 여수가 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