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 자유화 1년] '맞춤보험' 시대 활짝

자동차보험 자유화로 가격 서비스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보험 가입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보험을 골라 들어야 한다. 현명한 보험 계약자라면 낮은 보험료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이 특정 계층을 겨냥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정책을 쓰고 있어 각사 상품의 보장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자신에게 꼭 맞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 차별화 =쌍용화재는 파격적인 보험료로 자동차 보험 최초가입자를 집중 공략해 상당한 성과를 봤다. 최초가입자에 대한 할증요율을 1백40%로 낮춰 1백60%를 적용하는 다른 보험사들보다 보험료가 평균적으로 10만원 가량 싸다. 이같은 전략으로 쌍용은 자유화 시행전 4.7%에 그쳤던 시장점유율을 지난 5월 6.4%로 끌어올렸다. 현대해상과 제일화재는 특약을 통해 2년차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제일과 신동아화재는 3년차 가입자에게 최고 16% 인하 혜택을 준다. 신차구입자, 여성운전자, 24-25세 운전자는 어느 회사 보험이 저렴한지를 먼저 파악한 후 보험사를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가격을 고려해 보험에 가입하길 원하는 고객은 교보나 제일화재의 직판 상품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인터넷 보험판매업체인 교보자동차보험은 11개 기존 업체가 제시한 평균 보험료보다 15% 인하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양화재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연령별로 주력계층을 선정했다. 기존 21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보다 보험료가 13% 할인되는 '24세이상 한정운전특약'을 도입했다. 대형사는 서비스로 경쟁 =삼성화재는 가격경쟁보다 상품, 서비스로 고객을 붙잡고 있다. 자칫 가격경쟁으로만 시장을 공락하게 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손해율이 높아져 전체 보험업계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자유화 이후 평균 보험료 인하율이 4%로 업계 평균(5-6%)에 비해 낮은 편이다. 삼성측은 상품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비가격 부문 경쟁에서 우위를 확실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뉴오토자동차보험을 선보여 신규 고객확보에 나섰다. 이 상품은 보험료는 기존의 보험상품과 크게 차이가 없는 반면 사망사고에 대한 보장확대는 물론 비행기, 기차, 지하철 사고까지 담보해 준다는 점. 특히 신차의 경우 차가격의 70% 이상이 파손된 경우 차 가격 전액과 교체비용 등을 보상해 주고 있다. 동부화재는 차량값이 비싸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료를 부담해야 했던 신차의 차량보험료를 종전보다 최고 40% 인하했다. LG화재는 자유화 이후 보험료를 6% 가량 인하했다. 이 회사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를 들면,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차량의 정비, 고장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뉴매직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사고시 형사합의금의 지원등과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상품도 시판하고 있다. 특약활용 =보험사들이 내놓은 특약을 잘 살펴보면 큰 부담없이 추가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다. 특약이란 보험료를 더내고 기본 계약에는 없는 위험을 추가로 보장하거나 반대로 담보를 줄여 보험료를 줄이게 하는 계약. 교보자동차보험은 보험료할증면제 특별약관을 통해 가입자가 보험료의 10%만 더 지불하면 사고를 2번까지 내더라도 보험료 할증을 하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차량정밀진단 및 긴급출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삼성 애니카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연 1만6천3백원을 추가로 내면 이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1.4t 이하 화물차량 등이다. 쌍용화재는 운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했다. 출.퇴근용으로만 차를 사용하는 직장인은 사고율이 낮아 최고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젊은이들은 LG 동양화재의 만24세이상 운전자특약을 선택해 볼만하다. 그동안은 21세, 26세 이상만 있어 중간연령층은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 했다. 25세 남자가 24세이상 특약에 가입하면 기존보다 약 2만2천4백60원, 여자는 1만원 가량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