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5.87%로 상승 "국고채 바이백 · 통안 입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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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가 미국의 금리 상승과 국내 주가의 강세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5.88% 수익률에 거래됐다. 3년 만기 국고 2002-1호는 0.04%포인트 상승한 5.86% 수익률에 거래됐다.
전날 재무부채권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팬 의장이 의회에서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뉴욕증시의 장 막판 급반등, 나스닥선물 강세, 반도체값 상승 등에 힘입어 790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채선물은 하루만에 하락했다. 9월물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105.02를 가리켰다.
이날 국고채 단기물 바이백(Buy Back)과 통안채 입찰이 예정돼 있으나 금리가 이로 인해 크게 변동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바이백을 대비해 시장 참가자들이 이미 통안채와 중기물 경과물을 매수해 놨다"며 "바이백이 끝난 후 이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며 기관의 손절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대체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늘 통안채 입찰은 2년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2조원 입찰할 경우 시장은 무난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린스팬은 의회 증언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경기를 낙관할 것으로 전망되나 17일 제헌절 휴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