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탐구] '패션 주얼리 전문점' .. 여성 유동인구 많은 상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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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액세서리 시장은 저가 모조품 시장과 고가 예물 시장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 이후 소비고급화 바람을 타고 합금 중저가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패션 주얼리 전문점이 급속히 확산돼 액세서리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 전문점은 14k, 18k 등 고급 합금제품을 소재로 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귀금속점과 마찬가지로 환금성이 높고 재고부담이 작다는게 장점이다.
다른 유통업과 달리 재고상품의 가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줄일 수 있어 예비창업자들에게 주목받는 업종중 하나다.
◆ 시장현황 =패션 주얼리 전문점의 모체는 '쥬얼리아'.
1994년 쥬얼리아는 14k, 18k 등 합금 중저가 제품으로 구성된 패션 주얼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미니골드 줄리엣 등 패션 주얼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속속 등장해 패션 주얼리라는 새로운 업종이 기틀을 잡았다.
현재 미니골드의 전국 체인점은 1백16개로 매주 한 개꼴로 새 점포를 열고 있다.
국내 주얼리업계 최초로 스타 마케팅을 시도, 탤런트 이승연을 모델로 내세워 일명 '이승연 목걸이'를 유행시킨 바 있다.
지난해 말까지 50여개 점포를 출점한 줄리엣은 올들어 20여개를 추가 오픈, 현재 7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가맹점 개설 목표는 10개로 몸집 불리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줄리엣은 국내 패션 주얼리시장에 커플 스타마케팅을 처음으로 도입한 업체.
쥬얼리아는 현재 전국에 70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업체간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드라마 협찬, 커플 스타마케팅 도입 등 활발한 홍보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유지해 가고 있다.
대중적인 중저가 브랜드를 표방하고 나선 화이트플러스는 단순 디자인에 의한 캐스팅 방식을 탈피, 수공을 통한 독창적이고 개성이 강한 디자인으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 운영전략 =튀는 감각의 디자인, 저렴한 가격,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
패션 주얼리 전문점은 20대를 유혹하기 좋은 업종이다.
소비의 주체인 20대를 겨냥한 업종인 만큼 불황에 강하다.
또한 계절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급속도로 불어난 몸집 만큼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가격 정보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격난투가 벌어지는가 하면 유명 연예인 기용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패션 주얼리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라면 다음 몇가지 사항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입지선정에 신중을 기할 것.
입지가 성공의 80%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상권에 입점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둘째, 인테리어는 밝고 세련되게 할 것.
밝고 화사한 조명, 세련된 인테리어는 품질을 돋보이게 해 구매욕구를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셋째,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우수 업체를 선택할 것.
갈수록 가격 및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본사의 브랜드 파워가 주는 효과는 크다.
직접 가맹점을 방문,가맹점주 만족도를 파악해 브랜드를 선택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넷째, 기념일을 잘 활용하라.
사계절 꾸준하게 숨어 있는 각종 기념일은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보고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한경 창업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