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연설 '비리의혹' 공방 예고 .. 한나라.민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8,19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결을 벌인다. 양당대표는 8·8 재·보선을 앞두고 선거정국의 기선을 잡기 위해 각종 비리의혹,공적자금,햇볕정책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당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정책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권력형 비리의혹을 파해친 뒤 진상조사를 촉구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정부내 대통령 친·인척 비리 방지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종 권력비리 의혹의 임기내 청산과 아태재단 해체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권력비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제,TV청문회 실시도 주요 요구 항목이다. 서해교전에 따른 대북 햇볕정책의 재검토와 공적자금 국정조사,인사청문회 확대를 포함한 정치개혁,국민우선 정치를 위한 민생법안 처리 등도 제안할 방침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국민의 정부' 공과에 대해 평가하고 부패청산을 위한 입법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우선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고 정보기술(IT) 강국임을 세계에 알렸으며 IMF 경제위기 극복을 통해 아시아 중심국가로 발전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이어 의약분업 시행착오에 따른 실책을 반성하고 권력형 비리를 차단하지 못한데 따른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반부패입법에 나설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아들병역비리 의혹 등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5대 의혹사건'의 철저한 규명 등 이 후보를 겨냥한 공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정종호·김동욱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