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관객몰이' 뜨겁다 .. 개막 일주일만에 4만명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개막 7일만에 지난해 총관객에 맞먹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17일까지 약 4만명(유료관객 3만6천명.야외상영관객 제외)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총 관객 4만1천명에 육박한다. 주최측은 영화제가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관객이 5만3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PiFan의 관객 증가는 예매 열기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매배정 분량 6만1천석(총좌석 9만3천석)중 개막당일인 11일까지 3만1천여석이 팔려 작년에 비해 20%이상 증가했다. 37개국에서 출품한 1백73편의 상영작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디 아이" "검은 물 밑에서..." "도니 다코" 등 공포영화들이다. "반지의 제왕"을 감독한 피터 잭슨 특별전의 입장권도 일찌감치 동났다.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아무때나 입장권을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오전에 상영관에 가지 않으면 허탕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열드컵열기도 관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길거리 응원을 통해 축제문화의 참 맛을 본 젊은이들이 영화제에서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내세운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개막식을 장식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김민웅 부천영화제 사무국장은 "월드컵 덕을 본데다 초청작 선정이나 영화제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안정궤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18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폐막작 "텐 미니츠 트럼펫"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20일까지 이틀간의 앙코르 상영으로 여운을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포스트 페스티벌 폐막작인 안병기 감독의 "폰"은 20일 오후 8시 부천시민회관에서 상영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