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175원선 오름세, "1,170원대 박스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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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76원선까지 올라서며 개장초 상승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까지 이틀동안 진행된 급락세는 제헌절 휴일 동안 대외요인의 변동에 의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가 뉴욕 증시의 하락과 반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틀전 수준과 큰 변동이 없다. 달러/엔 환율은 제헌절 휴일에 115엔대로 진입했다가 뉴욕 증시 반등과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 증폭으로 116엔대를 회복했다.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도 1,180원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보였고 달러/엔이 115엔대에서 단기바닥을 봤다는 인식으로 달러되사기가 진행됐다.
NDF정산관련 매물 등 물량부담이 다소 있지만 대외여건의 큰 변화가 자제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은 조심스런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1,17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지난 화요일보다 4.00원 오른 1,175.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 환율은 8일만에 반등한 달러/엔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여 1,177.50/1,179.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화요일보다 1.20원 높은 1,17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9시 40분경 1,176.3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매도세에 걸려 1,175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밤새 NDF시장에서 올랐고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레벨을 높이고 있다"며 "시중 포지션은 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 같고 수급상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업체 매물이 1,178원 이상에서는 적극적으로 등장할 것 같고 1,170원대 초반은 지지되면서 1,174원선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번주에는 1,170∼1,180원 범위에서 어느 쪽이든 열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6.43엔으로 전날 뉴욕 종가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이 이날 "일본은 엔화와 관련, 다른 국가들과 접촉중이며 외환시장에 다시 개입할 것"이라며 "일본정부의 환율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 추가 엔 강세를 저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뉴욕 증시 반등에 힘입어 116.29엔을 기록, 직전일 29개월 최저치까지 내몰리며 115엔대로 진입했던 흐름에서 상승 반전했다.
엔/원 환율은 원화 약세가 엔화보다 빠른 탓에 100엔당 1,008원선으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2억원의 주식순매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9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