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아오른' 아파트 분양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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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및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이후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의 청약 및 계약률이 호조를 띄고 있다.
이달들어 경기도 및 부산권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3순위 내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속속 마감하고 있다.
계약률도 70%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다.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마감한 단지는 줄었지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분양 열기가 뜨겁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15일부터 청약접수를 받은 곳은 경기도 일산 대화동 '아이파크'를 비롯해 6개 단지에 이른다.
지난 15일 현대산업개발이 일산 대화동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경우 33평형 23가구 모집에 8백55명이 접수,3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원 매교동 연향예스빌 1백12가구도 지난 16일 3순위모집에서 1백20명이 몰려 접수를 마감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광주 쌍동에서 공급한 '롯데 낙천대'는 지난 16일 1·2순위 접수에서 7백4명(87%)이 신청서를 냈다.
회사측의 예상과는 달리 2순위에서 80%를 넘겼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건립되는 주상복합 '대우디오빌'아파트 2백18가구는 18일 현재 약 95%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실시한 이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 접수 결과 경쟁률은 9.7 대 1이었다.
18일까지 계약이 실시된 용인 기흥읍 영덕리 '태영 레스빌'(4백가구)의 경우 계약률은 약 80%에 달했다.
이달 초 실시된 이 아파트의 청약접수도 24평형 14가구를 제외하곤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됐었다.
시행사인 건우씨앤디의 조용승 사장은 "비수기인 데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청약은 물론 계약률까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 1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남양주 호평 '효성 백년가약'과 화성시 태안 '우남퍼스트빌 2차' 모델하우스에도 청약신청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권의 아파트 청약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쌍용건설이 분양한 '쌍용스윗닷홈' 아파트는 29,34평형 8백36가구가 3순위에서 모두 마감되며 평균 4.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부산 당감동에서 공급된 백양산 쌍용스윗닷홈 7백18가구도 3순위에서 8.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산권에서는 아직 입지여건과 단지규모에 따라 청약률이 달라지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선보인 '더샵 센텀파크2차'아파트(9백98가구)도 34평형은 1순위에서 3.8 대 1로,40평형은 2순위에서 2 대 1로,51평형은 18일 3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공급된 1차분(2천7백52가구)은 현재 80%를 웃도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