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바캉스] 창공 누빌까...급물살 헤칠까...

하늘의 바람과 벌이는 신경전이 즐겁다. 깊은 계곡 급물살과의 몸싸움도 마다 않는다. 젊음의 계절,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다. 초경량 항공기,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올 여름에는 기필코 정복하고야 만다. 래프팅 여러 명이 팀을 이뤄 고무보트를 타고 계곡의 물살을 헤쳐 나가는 수상레포츠. 거친 물살과의 머리싸움이 재미있다. 래프팅을 즐기기에는 요즘이 좋다. 태풍 라마순이 많은 비를 뿌려 계곡의 물살이 한번 도전해 볼만큼 거칠어졌다. 짧은 시간 안전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즐길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힘을 합쳐 계곡으로 향해 보면 어떨까. 그러나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수 있는 수상레포츠인 만큼 기본교육을 충실히 받아야 한다. 먼저 노젓는 방법을 익힌다. 노를 젓는데 중요한 것은 팀원의 협동심. 리더(조정수)의 지시에 따라 좌, 우 조원들이 일치된 동작으로 노를 저어야 물살을 탈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초로 급류 타는 방법, 회전하는 방법, 바위에 충돌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차례로 배운다. 물에 빠진 팀원을 구조하고, 자신이 물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익힌 다음 래프트(고무보트)에 오른다. 래프팅의 성지로 꼽히는 인제 내린천 코스, 어라연으로 대표되는 영월 동강 코스, 한탄강 코스, 홍천강 코스 등 10여곳의 래프팅 코스가 있다. 초경량항공기 1~2인승의 작고 가벼운(2인승 중량 2백25kg 이하) 비행기.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는다. 유리가 없는 창으로 바람이 그대로 들이치기 때문에 하늘을 난다는 맛을 느낄수 있다. 동체와 날개가 엉성해 불안하게 생각되는 것도 스릴감을 높이는 요건중 하나. 보통 고도 1백~3백m 상공을 시속 70~80km의 속도로 난다. 맨땅이나 잔디밭, 아스팔트 도로 등 1백m 정도의 짧은 직선코스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이.착륙할수 있다. 보기와는 달리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 민항기와는 달리 비행중 시동이 꺼져도 행글라이더처럼 활공할 수 있어 곤두박질치지 않고 착륙할수 있다. 쓸데없이 너무 낮게 날거나, 기술을 걸다가 난기류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만사 OK. 조종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다. 기계분야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조립.제작할수 있어 자가용 비행기로도 활용할수 있다. 경기도 화성의 어섬활공장과 안산 반월공단, 몽산포해수욕장, 인천 송도, 양평 용문산 주변 등지에서 초경량 항공기를 타볼수 있다. 체험비행은 3만~4만원 정도. 20시간의 비행교육을 마치면 면허를 따고 단독 비행에 나설수 있다. 단독비행까지는 2백50만원 정도 든다. 패러글라이딩 낙하산을 펴고 하늘을 내려오는 항공레포츠. 공수특전사가 부럽지 않은 레저 종목이다. 배우기가 쉬운 편이다. 낙하산 장비도 가볍고(15 ~20kg 정도) 조작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아 여성동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한 달간의 지상교육만 마치면 실전비행에 나설수 있다. 실전비행에 나서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맞바람을 타고 높은 산에서 뛰어내려야 하며, 발이 허공에 뜬 상태에서 시속 30~50 km(체감속도는 훨씬 빠르다)로 낙하하기 때문에 담력이 필요한 것. 한번 뛰어내리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그 다음 낙하는 누워서 떡먹기. 숙련도에 따라 여러가지 비행을 즐길수 있다.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전문가의 품에 안겨 뛰어내리는 탠덤비행을 즐길수 있다. 행글라이더와 달리 골조가 없어 와류에 휩쓸리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 경기도 광주 매산리 활공장, 화성 어섬활공장, 성남 남한산성, 양평 유명산, 단양 문경 등 패러글라이딩을 즐길수 있는 곳이 많다. 3시간 정도의 지상훈련을 받고 교관과 함께 이.착륙을 하는 1일 체험비행은 4만원 정도 한다. 지상교육과 5회 정도 비행에 나서는 3일 코스는 10만원선, 비행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의 강습은 40만원 정도 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