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약세, NJA수출 악영향 미미 - KC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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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약세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Non Japan Asia : NJA)의 수출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 중국 등은 강한 국내 수요 증가가 완만한 해외 수요를 보완, 2003년 전체 NJA의 경제회복에 있어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18일 골드만삭스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달러화 약세가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프라자 합의기간(1985∼1987)의 예를 들어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 세계 경제 회복으로 NJA 수출은 양호하고 'J커브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대미 수출도 2003년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달러화는 고평가에 따른 구조적 조정의 초기 단계로 향후 추가 절하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교역량 가중에 의한 달러화 가치는 지난 1월 최고수준이후 4% 정도 평가절하됐고 골드만 삭스는 12.5%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 향후 12개월에 걸쳐 8%이상 추가 절하가 예상된다는 것.
특히, 보고서는 유로화에 대해 19%, NJA에 대해서는 4.7%(원화)∼22%(바트) 고평가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달러화 약세의 경우, 미국의 대규모 무역·경상수지 적자, 높은 가계부채, 달러화 고평가, 제조업부문 보호주의 확대 등 프라자합의시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됐다. 이에 따라 85년초 하락을 시작한 달러화는 11월 프라자합의로 2년 6개월에 걸친 달러화 평가 절하로 구조조정의 촉매역할을 했으며 당시 아시아는 비교적 상황에 잘 대처한 것으로 평가됐다.
프라자합의로 미국 무역적자는 85년 달러화 하락이후 1년 6개월간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이후 4년 6개월간 축소되는 등 시차를 가지고(J커브효과) 조정됐으며 수입 감소보다 수출 증가로 세계 경제에 바람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나타났다.
또 미국이외 지역의 국내수요 확대로 NJA수출이 예외적으로 호조를 보인 데다 아시아는 달러화 페그를 강세통화(특히 엔)페그로 대체, 상당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지적됐다.
보고서는 현 상황이 프라자합의 기간과 달리 EU와 일본의 국내 소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으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미 무역적자 축소는 'J커브효과' 등으로 시차를 둬 2003년말까지 NJA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국내수요는 2002년 하반기 회복-2003년 하반기 1% 증가로 전환되고 유럽 국내수요는 2002년 하반기 증가-2003년 증가지속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