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엔 하락, 1,171원선 하향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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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저점을 낮추며 1,170원을 테스트할 움직임을 띠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반락, 116엔 언저리에 바짝 다가섰으며 달러/원은 개장초부터 이를 반영하고 있다.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처분하는 움직임과 함께 업체 네고물량 출회로 시장은 여전히 무거운 상태. 일부 국책은행 등의 매수세가 아래쪽을 받치려고 애쓰고 있다.
시장은 달러/엔이 115엔대에서 단기바닥을 형성하고 정부의 개입 경계감으로 일단 1,170원이 지지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다만 추가 물량공급 여부에 따라 1,170원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3.50원 내린 1,171.3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방향을 따라 1,178.00∼1,181.00원을 거닐었으며 1,177.50/1,17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80원 낮은 1,17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차츰 낙폭을 확대, 9시 48분경 1,171.90원까지 내려선 뒤 1,172원선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이후 업체 네고 등으로 환율은 1,171원선으로 하향했으며 10시 50분경 1,171.0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추가 하락을 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달러되팔기(롱스탑)이 있었고 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수급상 공급이 앞선 상황"이라며 "역외도 매도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는 것 같고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인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1,170원 밑에서 2번이나 개입했고 달러/엔도 115엔대에서 단기바닥을 형성하고 있어 1,170원 지지 인식이 있다"며 "달러/엔도 117엔 이상은 무리라는 점을 보여줬고 물량 공급이 거세진다면 1,170원 테스트 여지도 있어 오늘 1,168∼1,175원을 레인지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117엔대까지 올랐다가 AOL타임워너의 분식회계 의혹과 증식 하락으로 116엔대로 반락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6.10엔으로 추가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8억원, 72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나흘째 순매도를 잇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