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 생산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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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고가 전문약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고가 전문약 처방이 급증하면서 국내 시장도 전문약 중심으로 급속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제약협회는 19일 내놓은 '2001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백대 품목'에 따르면 전문 의약품이 68개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1백대 완제의약품 가운데 전문 의약품수는 지난 1999년 54개에서 2000년에는 60개로,지난해에는 다시 68개로 늘어났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생산하는 전문약들이 특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가 1천1백82억원으로 2000년에 비해 7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약으로 1천억원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바스크는 일반 의약품인 동아제약의 '박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얀센의 손발톱무좀치료제 '스포라녹스 캅셀'은 93%나 늘어난 4백91억원어치가 생산됐다.
이에 따라 순위도 9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10위 안에 들어간 다국적 제약사 품목이 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2000년에는 3개에 불과했었다.
다국적 제약사 품목의 돌풍에 밀려 토종인 태평양제약 '케토톱'과 일양약품 '원비디'는 10위권에서 탈락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