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 '노르망디 상륙작전' 드골에 숨겨

영국 전시총리 윈스턴 처칠(왼쪽)은 2차대전 당시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영웅 샤를 드골(오른쪽)을 불신해 연합군의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계획을 알리지 않고 비밀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공개된 영국 공공기록청 문서에 따르면 처칠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유럽주둔 연합군 사령관에게 서한을 보내 상륙작전을 취소할 수 없는 시점인 작전 개시 직전 영국 망명 프랑스위원회 사령관인 드골에게 통고할 것을 제의했다. 처칠은 이 서한에서 "드골이 외국에 전보를 보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상륙작전에 관해 통고해줄 것"을 제의했다. 그는 "드골이 이 제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24시간이나 48시간 동안 드골 전보를 지체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발표된 다른 문서에서도 처칠은 드골을 "유럽 평화에 대한 최대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지칭했다. 자칭 자유프랑스군 지도자인 드골은 다루기 까다롭고 오만하며 고집불통으로 간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