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평당 2000만원 아파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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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에서 평당 2천만원짜리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아파트에 이어 30평형대도 평당 2천만원대에 합류하는 추세다.
게다가 평당 2천만원에 거의 육박하는 단지도 줄을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의 평당 2천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평당 2천만원 이상 단지=강남구 소재 단지들 대부분이 평당 2천만원대에 진입했다.
그중에서도 주로 압구정동 대치동 도곡동에 집중 포진해 있다.
압구정동에서는 구현대4차,구현대7차,신현대 등 세 곳이 모두 평당 2천만원선을 넘어섰다.
특히 구현대7차 80평형은 평당 2천3백만원을 웃돌고 있다.
대치동·도곡동 일대에선 양재천을 끼고 있는 단지들이 초강세다.
대치동의 개포 1,2차는 최고 평당 2천1백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양재천과 대모산 조망권이 뛰어난 단지들이 시세를 선도하고 있다.
선경아파트 45평형도 최고 2천1백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치동의 삼성래미안은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평당 2천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유일하게 한신1차 아파트가 2천만원대를 돌파했다.
송파구에서도 올림픽선수기자촌 57평형이 홀로 2천만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과 광진구 광장동 현대리버빌이 2천만원대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강남권의 재건축대상 저층 아파트들까지 합한다면 평당 2천만원이 넘는 곳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황이다.
◆2천만원대에 육박하는 단지=2천만원대 고지를 밟을 날이 멀지 않은 곳도 주로 강남권에 몰려있다.
이들 단지는 또 2천만원대를 넘은 단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도곡동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인 아크로빌 70평형이 1천9백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또 도곡동 삼성래미안도 평당 2천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치동에서는 미도아파트가 1천9백만원대에 바짝 접근해 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의 경우 66D평형이 평당 1천9백7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올림픽선수기자촌에 이어 2천만원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가격상승 확산 우려=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격은 벌써 1천4백42만원대에 도달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평당 2천만원대를 넘는 아파트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안전진단 강화와 재건축 용적률 하향조정 등으로 강남권의 신규 아파트 공급은 어렵게 됐지만 강남권으로 진입하려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많아 수급불균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