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매수세 부재, 1,165원선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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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65원선까지 흘러내렸다. 개장초부터 꾸준하게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시장을 압도하며 환율 하락을 진행시켰다.
달러/엔 환율이 일시적인 116엔대 반등 시도를 했으나 여의치 않은 채 115엔대로 밀렸다.
시장 분위기는 온통 달러매도 일색이라 수급불균형이 뚜렷하며 일부 국책은행의 간헐적인 매수세만이 명맥을 유지한 채 아래쪽을 받치고 있다.
22일 달러/원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4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70원 내린 1,165.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엔의 115엔대 진입에 맞춰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1,172.00/1,17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40원 오른 1,171.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1,170원을 깨고 낙폭을 확대하며 10시 26분경 1,165.30원까지 흘러내렸다. 지난 2000년 11월 22일 장중 1,160.50원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은 저지되며 1,165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책은행도 간헐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등 매수세가 취약하고 별다른 실수매도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분위기가 밑으로 쏠려 매도위주의 플레이가 성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개입해도 레벨을 끌어올릴 것 같지 않고 역외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아래쪽으로 1,163원을 테스트할 것 같고 위로 반등해도 1,168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15.82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 개장초 일본 정책당국자들의 잇단 발언으로 116.18엔까지 올랐다가 하락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되밀렸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16.02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9억원, 1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