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금, 채권시장으로 이동 .. 6월 180억달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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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바닥 없이 떨어지는 뉴욕증시에 놀란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돈을 빼,고정수입이 보장되는 채권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한달간 뉴욕증시에서 1백38억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채권시장으로는 1백80억달러가 유입된게 이를 말해준다.
◆채권형 펀드 각광=뮤추얼펀드 조사업체인 리퍼는 "6월중 미국내 채권형 펀드로 들어간 자금이 1백80억달러로 역대 최대인 작년 8월의 1백50억달러를 경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상업어음(CP) 등 1년 이하의 자금을 운용하는 단기금융시장에 유입된 5백억달러의 36%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채권형 펀드 내에서도 뚜렷하다.
신규 유입자금 1백80억달러의 대부분이 투자위험도가 사실상 제로인 재무부채권(국채)과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기업의 회사채로 몰리고 있다.
◆주식형 펀드 쇠퇴=지난 6월 한달간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한 1백38억달러는 사상 3번째로 많은 유출액이다.
또 작년 9월 이후 첫 유출이기도 하다.
주식형 펀드로부터의 자금 유출은 이달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다른 뮤추얼펀드 조사업체인 트림탭스도 지난 11~17일 1주일간 1백10억달러가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