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생산 크게 위축..작년 10위권 7社 마이너스 성장

국내 제약사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제약협회가 23일 내놓은 '2001년도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1백대 기업'에 따르면 삼천리제약을 비롯 10위 내 기업 중 7개사의 생산이 2000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공세와 약값 인하정책에 따른 완제품생산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제약사 원료의약품이 중국 인도산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수출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삼천리제약은 지난해 5백51억원어치를 생산,10.97%가 줄어들었다. 경보화학도 5.45% 감소한 3백70억원에 머물렀다. 대한적십자 대웅화학 종근당 제일제당 한국오츠카도 6.9%에서 최고 34%까지 줄어들었다. 10위 내에서는 한미정밀화학 화일약품 유한화학이 4.4%에서 18.7%까지 늘어났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