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급반등, "추세 전환 판단은 성급"

국채 금리가 주가 강세로 큰 폭 반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수와 나스닥선물 반등으로 73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는 미국 법원이 월드컴에 2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해 뉴욕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오전중 전날대비 0.10%포인트 급락했던 국고 3년물 금리는 오전장 후반 보합으로 복귀한 뒤 오후 들어 0.10%포인트정도 치솟았다. 단기 금리 하락폭이 너무 커 차익 실현매물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오전중 실시한 통안채 입찰에서 예정금액의 일부분만 낙찰 된 것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23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5.54% 수익률에 거래됐다. 국고 3년물 2002-1호 수익률은 0.12%포인트 오른 5.56%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 9월물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43포인트 하락한 106.00을 가리켰다. 장 초반부터 일관되게 이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은 현재 4,460계약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하락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동양선물의 이상하 대리는 "추세 돌리기엔 힘이 충분하지 않다"며 "심리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언제라도 다시 매수 우위로 돌변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삼성선물의 이기만 과장은 "국채 선물의 경우 105.90선에 20일 이동평균선이 걸려 있어 105.80∼105.90에서 지지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