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회장 "여성임원 과감히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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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은 23일 "여성의 경우에도 우수한 자질을 갖춘 인재는 관리자나 임원으로 과감하게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17명의 신입 여사원과 간담회를 갖고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업적과 능력이 뛰어나다면 남성 여성 구별 없이 합당하게 보상하고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신입사원 중에서도 임원은 물론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명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최근 연구개발(R&D) 마케팅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여성 특유의 유연한 사고와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등LG' 달성을 위한 신바람나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LG건설 회장도 참석했다.
LG구조조정본부 정상국 상무는 "평소 구 회장이 여성인재를 육성하고 활용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간담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현재 9만2천여명의 국내 임직원 중 여성인력이 2만4천여명으로 2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말의 20%에 비해 여성인력비중이 6%포인트나 높아졌다.
이 기간 중 LG의 전체 인력은 9% 증가에 그쳤지만 여성인력 증가율은 40%에 이른다.
특히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1백90명에서 3백40명으로 79%나 급증했으며 여성임원도 4명이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