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충격 불구 주가급등 .. 기관 대거 순매수 22P 상승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이 미국발 금융불안 태풍을 일단 비껴갔다. 23일 주가는 전날 뉴욕 증시의 급락세에도 불구, 하루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고 환율도 전날보다 7원 이상 오르며 달러당 1천1백70원대를 회복했다. 도쿄 등 해외 시장에서도 달러가치가 1주일만에 다시 유로화보다 높아지는 등 달러 급락세가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22.62포인트(3.14%)나 뛰어오른 743.52에 마감돼 전날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도 2.33포인트(3.93%) 상승한 61.61을 기록, 60선을 되찾았다. 국내 증시는 미국 나스닥 선물과 환율 상승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안정됐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천억원 가까운 순매수에 나서면서 기관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장세를 호전시켰다. 특히 환율 상승으로 수출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4.55% 오른 것을 비롯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등도 7∼8%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원화환율도 전날보다 7원50전 오른 1천1백73원10전으로 마감됐다. 환율은 장 초반부터 상승세가 뚜렷했다. 엔화가 꾸준히 약세를 보인데다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의 달러 매수세까지 겹쳐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엔.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엔 이상 오른 1백17엔대를 나타냈다. 한편 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오른 연 5.64%를 기록했다. 윤성민.안재석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