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거품' 여전하다 .. 서울지역 7차동시분양

서울 7차 동시분양에서도 '분양가 거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아파트분양가평가위원회는 24일 7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8개 회사,1천5백74가구의 아파트 분양가 산정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아직도 분양가를 과다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공영 신성 대망종합건설 등은 땅값이 원가 기준보다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주건설과 벽산건설은 원가보다 건축비를 너무 높게 책정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주건설이 성북구 정릉동에 짓는 36평형 아파트는 건축비가 원가(2백63만5천원)보다 47% 높은 3백86만1천원이었다. 분양가평가위원회는 또 재건축 조합아파트의 경우 이번에도 지난 4∼6차 분양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분양자에게 조합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비용을 전가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가평가위원회는 이에 따라 8개 업체 전체에 대해 분양가 자율인하를 권고하고 불응시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서울시에 요구했다. 분양가위원회는 "단순히 아파트의 가격인하를 요구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가격의 투명성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주택도 제조물피해보상법(PL)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