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사선임 주총 파행 .. 소액주주들 강력 반발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이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4일 오후 7시40분 경찰이 경기도 이천 본사 주총장 외곽을 지키는 가운데 박상호 사장이 뒷문으로 입장,△신임이사 선임 안건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기습 통과시켰다.
소액주주들이 요구했던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매각과 감자(자본금 감축)를 비롯한 주요사항에 대한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결정족수 강화를 위한 정관변경 등의 안건은 의결이 유보됐다.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회장 오필근)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들은 정부와 채권단의 하이닉스 주가조작 의혹,채권단 CB(전환사채)의 주식전환가격 부적정성 등을 내세우며 채권단이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또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4대1의 차등 감자와 부채탕감 및 채무조정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주총에서는 우의제(전 외환은행 부행장)·박상호(현 대표이사) 공동 대표이사와 정형량 CFO(최고재무담당자) 등 사내이사 3명과 전용욱 중앙대 교수,장윤종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동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김범만 포항공대 교수,김수창 법무법인 김&컴퍼니 변호사,박시룡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등 사외이사 6명이 새 이사로 선임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