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피부관리] 오전10시~오후3시 햇볕 피해야

바캉스 시즌이 왔다. 들뜬 마음과 해방감에 무심코 물놀이를 즐기다가 가벼운 화상을 입는경우가 많다. 피부에게 있어 여름은 최악의 계절이라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햇빛에 있는강한 자외선은 기미,주근깨의 원인이다.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탄력 성분도 위축시켜 잔주름을 만든다. 한마디로 피부는 여름에 늙는 것이다. 여름철에 유의해야할 피부관리요령을 소개한다. (도움말=이원주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김수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윤재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자외선은 '피부 주름'의 주범 태양은 여러 파장의 빛을 쏜다. 이중 우리들의 피부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아무리 많이 쬐더라도 살이나 뼈와 같은 피부 밑으로는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모든 문제는 피부에서 나타난다. 햇빛을 너무 많이 쬐어 화상을 입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작 자외선이 두려운 이유는 너무 많이,자주 그리고 오랜 기간 쬐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건조해진다. 주근깨나 기미,잡티 같은 색소성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주름이 깊게 파인다.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주름을 생리적 노화에 의한 주름이라고 한다. 자외선에 의한 주름은 광노화에 의한 주름이라고 부른다. 원천적으로 노화에 의한 주름은 막을 수 없다. 그렇지만 자외선에 의한 주름은 예방할 수 있다. 대책은 자외선을 덜 받는 것이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그중에서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강하다. 오후 4시가 되면 12시께 자외선 양의 25% 정도로 줄어든다. 그늘진 곳이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는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마디로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 바캉스 기간 중 피부관리 여름철 햇빛은 피부에 홍반이나 수포,색소 침착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큰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를 쓰거나 얇고 긴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산란시켜 피부의 손상을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필수다. 이 경우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적어도 8이상이 되어야 한다. 15이상의 제품은 자외선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기 30분에서 1시간전에 바르고 땀을 흘렸거나 수영을 한 뒤 다시 발라야 한다. 선탠크림이나 선탠오일은 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 B는 차단하지만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자외선 A는 투과시킨다. 하지만 자외선 A도 장기적으로 화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효과적인 선탠 요령 피부 표면을 매끄럽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가 깨끗하지 못하거나 물기가 있으면 피부를 민감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 얼룩지게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각질을 제거한뒤 자외선 차단지수 2∼6정도의 선탠제품을 사용하자.구릿빛의 건강하고 예쁜 선탠을 하려면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를 피한다. 첫날은 15∼30분 정도만 선탠을 한다. 매일 선탠시간을 20∼30분씩 늘려주는 게 좋다. 햇빛에 많이 노출된 뒤 피부관리 요령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는 것은 물론 물집이 생긴다.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우선 찬 물수건이나 얼음,차가운 우유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찬물을 냉장고에서 빼내 거즈 등에 묻혀 화끈거리는 부위에 3분 정도 올려놓아 화기를 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연 팩도 도움이 된다. 바캉스 이후 피부관리 곱게 태운 피부를 오래 간직하려면 피부의 갈색을 유지시켜 주고 촉촉하게 하는 크림을 발라 준다. 1주일에 한번 정도 실내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이용해서라도 잠깐씩 일광욕을 하면 아름다운 갈색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자외선 A는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지만 자외선 B는 차단되기 때문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