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금 연체고객 이용한도 감축..제일銀

제일은행이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할 경우 이용한도를 자동으로 낮추는 '신용카드 한도하향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난 22일 1차로 2만2천여명의 이용한도를 감축했다. 제일은행은 26일 "그동안 BC카드사가 자체 신용평점제를 사용해 분기에 한번 총한도에 대해서만 1단계 하향 조정한 결과 연체관리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다"며 "연체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BC카드 회원은행중 독자적인 신용카드 한도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제일은행이 처음이다. 제일은행의 신용카드 한도하향 프로그램은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델을 적용,1개월이내 연체고객에 대해선 50%,2개월 이내 연체고객은 50% 또는 1백%씩 이용한도를 하향조정케 돼 있다. 또 60일 이상 연체고객에 대해선 기본한도(50만원)만 남기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현재 60일 이상 연체한 고객 1만7천여명은 현금서비스 한도가 아예 없어졌으며 기본한도 50만원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5∼59일 연체고객 5천여명은 현금서비스 및 총한도가 50% 또는 1백% 깎였다. 제일은행측은 이 제도 시행 후 한도가 하향조정되는 고객들이 매일 수십명씩 불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연체로 은행에 손실을 끼치는 고객을 선정해 향후 발생되는 연체 및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신용한도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