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김종덕 (1) '아이언샷 요령 (1)'

아마추어 골퍼들이 아이언샷을 할 때 이해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되는 사항들이 있다. 우선 아이언은 찍어쳐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자. 대다수 골퍼들은 아이언은 찍어치고 우드는 쓸어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상당수 프로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아이언은 찍어친다는 표현은 이제 맞지 않는다. 요즘 나오는 아이언들은 저중심 설계를 해 클럽헤드의 솔(바닥)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즉 찍어치지 않아도 헤드의 무게로 인해 디보트가 생기도록 제작됐다. 예전에는 이런 모델들이 아니어서 일부러 샷을 할 때 찍어쳤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TV로 골프중계를 볼 때 프로들이 만원짜리 지폐 같은 디보트를 떠내는 것을 보고 몹시 부러워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찍어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연습한 골퍼도 많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그런 생각을 갖지 말았으면 한다. 디보트가 깊이 생기면 생길수록 샷의 정확도는 떨어진다. 잔디를 많이 떠내려고 하는 것은 '골프를 밀림 속으로 끌고 가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아이언샷은 찍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찍어치려고 하면 할수록 다운스윙 도중 미리 코킹이 풀려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그래서 뒤땅치기나 토핑이 자주 나온다. 아이언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팩트 이후에 가속이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임팩트는 몸 안쪽에서 이뤄지지만 가속은 왼쪽 발에서 붙기 시작한다. 그래서 아이언이 볼을 때리는 소리는 임팩트 이후에 더 크게 난다고 한다. 가속을 내기 위해서는 코킹이 풀어지지 않은 채 내려와야 한다. 아이언샷을 연습할 때 찍어치는 스윙보다 임팩트 이후에 가속이 붙도록 하는 스윙에 주력해보라.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약력:◇1961년생 ◇85년 프로데뷔 ◇89년 KPGA 신인상 수상 ◇프로통산 10승(국내 7승,일본 3승) ◇소속;리빙토이,일본 혼마,레이크사이드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