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 전투기 추락 20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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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프에서 27일 에어쇼에 참가 중인 수호이27 전투기 1대가 저공비행 중 관중석으로 추락해 78명 이상이 숨지고 1백11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수호이 전투기가 지역 공군부대의 창설 60주년을 기념,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저공 곡예비행을 약 2분간 실시하다 활주로에 있는 다른 항공기 날개를 치면서 수천명의 관중속으로 추락해 참사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1차 원인은 엔진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후 "부상자 대부분이 중상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투기를 조종한 2명의 공군대령은 큰 부상없이 사고 직전 낙하산으로 탈출했다.
한편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어 빅토르 스트렐니코프 공군 최고사령관을 경질하고 공군의 에어쇼를 금지시켰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