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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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월출봉에 달뜨거든 날 불러주오.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않고…." 간절할수록 더 애틋한 법.그건 임을 기다릴 때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간절할수록 눈이 흐려지고 멀리서 볼 때 실체가 더 뚜렷해지는 게 주식투자다.
지금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주가가 언제 바닥을 찍을 것인가'이다.
그걸 '해와 달'이 알려주진 않는다.
투매의 아우성 속에서 그 신호를 읽어내야 한다.
'부동자금'이란 꼬리표를 달고 있는 수백조원의 자금이 지금 세상이 바뀌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들은 주가가 더 떨어져도,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타도 속으로 쾌재를 부를 것이다.
시장의 공은 이제 기다리는 자에게 넘어갔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