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품격.주행성 '삼위일체' .. 르노삼성 'SM3' 예약판매 돌입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 SM3는 SM5의 후광효과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다. 지난 15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 SM3는 이틀만에 3천2백대의 계약고를 올렸을 정도다. 이 차의 전반적인 스타일링은 닛산자동차의 "블루버드 실피"에서 가져왔다. 르노삼성은 그러나 이를 "한국형"으로 다시 개발했다고 한다. 준중형 답지 않은 점잖은 이미지와 고급스런 분위기는 르노삼성이 이미 SM5에서 보여준 한국적 이미지다. 르노삼성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4등식 클리어 헤드램프,볼륨감 있는 범퍼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는 평이다. 크롬 도장된 도어 손잡이와 15인치 알로이휠,클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도 현대적인 이미지다. 내부는 투톤 컬러로 꾸며져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안전성=SM3가 자랑하는 최고의 "덕목"은 안전성이다. 차체를 앞뒷면의 충격 흡수존과 승객의 안전공간을 확보해주는 세이프티존으로 처리,1차 충돌에 대비했다. 그 결과 시속 56km의 정면 충돌테스트에서 별 5개의 안전도를 획득했다. 게다가 2003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국내 측면충돌 규제에 대비,동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선택사양으로 추가시켰다. 다중반사식 할로겐 헤드램프는 야간주행시 시야확보에 효과적이다. 주행성=디지털 제어방식의 DOHC 16밸브 4기통 엔진을 얹었다. 모든 운전 조건에서 엔진을 이상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연료 점화계동을 종합 제어하는 32비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적용,제어의 정밀도를 향상시켰다. 엔진 감속시나 고회전시,과열시 자동으로 연료 차단시스템을 작동토록 해 최악의 운전환경에 대비했다. 트랜스미션은 수동변속기의 경우 엔진 성능과 기어비를 최적으로 맞춰 동력전달 기능을 향상시켰고 레버의 짧은 작동으로도 절도감 있는 운전을 가능케 했다.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발생하는 급발진을 막기 위해 클러치 페달을 밟아야 시동이 걸리는 클러치 잠금장치도 채택했다. 자동변속기는 엔진과 트랜스미션 사이의 전자통합제어 시스템 적용으로 급출발이나 급감속시 엔진 토크가 자동 조절되도록 했다. 앞바퀴에 장착된 가스식 쇼크업소버는 오일식에 비해 부드러운 승차감과 주행성을 살렸고 서스펜션은 지지력을 높이고 엔진 진동의 전달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뒷바퀴에 적용된 QT서스펜션은 타이어가 항상 노면과 수직을 유지토록 해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내구성=일반부품은 3년6만km,엔진.동력계통은 5년10만km의 품질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특수합금 소재의 타이밍 체인을 달아 엔진 성능의 저하를 방지했다. 또 국내 준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신가교 도장을 적용해 차체 표면의 부식을 최소화하고 광택과 색상의 내구성을 높였다. 머플러와 배기파이프도 스테인레스 재질로 제작,배기가스나 물에 의해 발생하기 쉬운 부식에 대비했다. 편의성=주 5일근무 등 여가시간이 늘어나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비,트렁크 공간을 넓혔다. 4백60리터 크기의 트렁크 입구 부분을 확대해 물건을 싣거나 내릴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트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채택했다. 가죽시트의 경우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열선을 내장시켰다. 긴 물건이나 각종 레저용품을 실을 때 편리하도록 뒷좌석과 트렁크 내부를 연결한 스키스루 시트도 적용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